미국서도'대시캠'설치 증가 업계 활황

최근 주별로 설치 허용, 교통사고 증거등으로
중국산 수입 1위, 한국산은 8위 1억5천만달러

교통사고 및 차량 내 절도 증가, 관련법 제정 등의 이유로 차량용 블랙박스 설치가 미국서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미국에서 '대시보드 카메라(dashboard camera)', 또는 줄여서 '대시캠(dashcam)'으로 불린다.

코트라(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샌프란시스코 시장조사업체인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전 세계 대시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3.3%로 예측되며 2025년에는 59억4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선 각 주법에 따라 최근에서야 허용되면서, 늘어나는 자동차 사고와 차량 내 절도에 대비해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수집해 위안을 얻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코트라에 따르면, 리프트,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기업에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대시캠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양한 신 제품 출시도 한 몫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시야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허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비디오 이벤트 레코더'를 설치한 차량의 경우 승객의 대화가 녹음될 수 있다는 것을 고지하는 문구를 부착해야 하고, 사고 앞뒤로 30초 이상을 저장할 수 없다.(법안 AB 1942)

미국의 대시캠 수입대상국은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도 8위에 올랐다. 한국선 2018년 기준 약 1억4917만 달러 규모의 카메라 및 주변기기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LA 업체들에 따르면, LA 한인들 사이에서도 대시캠 설치가 늘고 있다. 야간운행, 길거리 주차, 공영 주차장 주차가 많은 운전자, 교통사고 책임에 대한 억울한 경험이 있거나 미연에 방지하고 싶은 운전자, 특히 영어가 약한 한인 운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다만, 한 전문가는 전기장치인 블랙박스는 설치시 차량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판매·설치업체에 의뢰시, 사업자 등록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전문가인지, 관련 보험이 갖춰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