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선]

미혼男 53% < 미혼女 93%

미혼 남자보다는 미혼 여자가 배우자를 고를 때 경제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가계 경제를 책임진다는 전통적 의식이 아직 남아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44세 미혼남녀(남성 1천140명, 여성 1천324명)를 대상으로 배우자 조건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경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남성(53.0%)보다 여성(92.7%)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그 밖의 배우자 조건으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 중에서 남녀성별 격차가 크게 나타난 문항으로는 직종 및 직위 등 직업(남성 49.9%, 여성 87.1%), 학력(남성 31.0%, 여성 55.0%), 가정환경(남성 75.1%, 여성 89.8%) 등이었다. 이들 항목은 경제력과 관련성이 높은 것들이란 점에서 미혼여성이 배우자 조건으로 경제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