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기준선 100 밑돌아…美·日도 하락, 中 반등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앞으로 한국의 경기 흐름이 둔화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 신호가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OECD에 따르면 작년 12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린 99.19를 기록했다.

OECD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한국은행·통계청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 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통해 산출한다.

통상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상승 흐름인지 하강 흐름인지가 중요하다.

한국의 CLI는 2017년 4월을 시작으로 전월 대비 21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러한 연속 하락은 OECD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길다.

기존 연속 하락 기록은 외환위기 여파가 지속했던 1999년 9월∼2001년 4월(20개월)이었다.

게다가 작년 5월부터는 100 밑으로 떨어진 상태를 8개월째 유지 중이다.

작년 12월 기준 OECD 회원국 전체 CLI는 99.20으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국가의 작년 12월 CLI를 보면 미국은 99.37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일본은 99.84로 0.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98.45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7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이어졌던 전월 대비 17개월 연속 하강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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