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경기침체 우려 주식 투자 대신 권유
증시 수익률 둔화…금값 온스당 1300불 고공행진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당분간 주식투자의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연말·연초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는 아직은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비관적인 경고음도 점차 힘을 얻는 모양새다. 이와관련 금 투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세계 최대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향후 수익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경제매체 CNBC 방송이 11일 전했다.

뱅가드의 그레그 데이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10년간 미국 증시의 수익률은 연평균 5%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증시의 역사적인 연평균 수익률(7%)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둔화, 상장사 수익성 악화 등을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와관련 글로벌 투자 자문사 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식보다는 금을 사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갈수록 부각될 것이라고 번스타인은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증시가 상당한 침체를 겪는 기간에는 금이 가장 방어적인 상품"이라며 "최소한 벤치마크 기준으로는 긍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제금값은 온스당 1300달러 선을 유지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