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2014년 이후 접촉서 전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북한은 일본 정부가 납치피해자로 인정한 다나카 미노루(田中實·실종 당시 28세) 씨가 평양에서 결혼해 아내와 자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일본 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

교도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2014년 이후 양국 간 접촉에서 북한이 이같이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분식점 종업원으로 일하던 다나카 미노루는 1978년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출국한 후 소식이 끊겼으며 일본 정부는 2005년 그를 납치피해자로 인정했다.

북한은 다나카 씨와 같은 분식점 점원으로, 1979년 실종된 재일교포 가네다 다쓰미쓰(金田龍光·당시 26세) 씨에게도 아내와 자녀가 있다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가네다 씨의 경우 납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이들 사안에 대해 "노코멘트"라고만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2014년 일본과의 접촉에서 이들이 "입국해 있다"고 처음으로 전달해 왔다.

교도는 이는 양국이 납치문제 재조사 등을 포함한 '스톡홀름 합의'를 맺은 2014년 5월 이전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다나카 씨의 경우 2014년까지는 "입국을 확인할 수 없다"고 했으며, 가네다 씨에 대해선 입국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북한은 납치문제에 대해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