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0대, 아시아나 6대 등 앞다퉈 구입

에어버스, 2021년까지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2021년을 끝으로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 여객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A380을 각각 10대, 6대씩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최대 고객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최근 A380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등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로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2년 내로 에미레이트항공의 수주잔고 53대 가운데 주문이 취소된 39대를 제외한 14대만 출하하는 것을 끝으로 더는 A380의 수주잔고가 없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에 홍콩항공이 10대의 A380 구매를 포기했으며, 이달 초엔 호주 콴타스항공이 A380 8대의 주문을 취소했다.

에어버스 A380은 당초 '라이벌' 미국 보잉사의 초대형 항공기 보잉 747 항공기의 대항마로 제작됐다. A380은 500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는 2층 구조로 된 데다 기내에 샤워 시설과 라운지, 면세점까지 갖추고 있어 '슈퍼점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생산 지연 문제와 비용 초과로 주문이 점차 줄어 에어버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