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77% "한국 못 믿어"
한국인 79% "일본 못 믿어"

한일 간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사격 레이더 조준 논란 등으로 외교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인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한국을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수 논조의 산케이와 후지TV FNN이 16~17일 실시한 한일 관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77.2%가 이처럼 한국에 대한 불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회답 13.9%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산케이는 레이더 조준과 강제배상 판결에 더해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 등에서 관계 개선보다는 악화를 바라는 것 같은 우리 측 분위기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 문희상 의장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에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죄가 필요하다며 일왕을 "전쟁범죄 주범의 아들"로 평한 것에 대해선 82.7%가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난 9일 일본의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는 '한국인 5명 중 4명은 일본을 신뢰하지 않는다'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단체가 한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태국 등 6개국에서 각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을 신뢰하느냐'는 항목에 한국 응답자들의 79.4%가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할 수 있다"는 대답은 18.1%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