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인간 차례다" 전문가 경고

미국 24개주 캐나다 2개주서 '만성소모성질병' 발견
사냥꾼 연 1만5000명 감염고기 섭취, 매년 20% 증가

이른바 '좀비사슴병'이나 '사슴광우병'으로 불리는 만성소모성질병(CWD)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 저명한 전문가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간에게 전염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광우병 전문학자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교수는 최근 미네소타 주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CWD는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프라이온)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이 병에 걸린 사슴과 엘크, 그리고 무스 같은 사슴류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조정 감각을 잃어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며 체중 급감과 마비 증세 등을 보이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프리온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달리 수년간 자연환경에서 파괴되지 않고 타액이나 배설물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병이 미 24개주와 캐나다 2개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가 나오자 인간 감염에 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오스터홀름 교수는 "감염된 고기를 섭취한 것과 연관한 CWD의 인간 감염 사례가 앞으로 몇 년 안에 문서화될 것"이라면서 "인간 감염자 수가 상당할 가능성이 있으며 단편적인 사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간 전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로는 인간 광우병이 발병한 방식과 마찬가지로 감염된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다.

이오스터홀름 교수는 매년 사냥꾼 가족 1만5000명이 CWD에 감염된 고기를 먹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CWD의 확산으로 그 수는 매년 20%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빼앗아간 세뱃돈 돌려달라"
10세 소년, 父 상대 재판 승소


중국에서 10살 소년이 아버지가 자신이 받는 세뱃돈(홍바오·紅包)을 빼앗아 마음대로 썼다며 낸 반환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thepaper.cn'가 최근 중국 바이윈 법원 판결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이도 자신의 통장을 가질 권리가 있다"며 "아버지는 원금과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A군은 아버지 B씨를 상대로 세뱃돈으로 받은 돈 3000위안(약 50만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2014년 A군이 받은 세뱃돈 3000위안을 은행계좌에 입근했다. 그런데 A씨는 아이 몰래 2016년 이를 찾아 썼다. 당시 인출 금액은 이자(45위안)을 포함 3045위안이었다.

바이윈 재판부는 아이 몰래 B씨가 마음대로 세뱃돈을 빼서 썼다며 A군에 원금은 물론 이자로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비록 아이이지만, 자신의 계좌를 가질 권리가 있고 그 돈을 스스로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오렌지색 악어 출현…뭐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못서 두마리 발겨느 전문가 "녹물 탓"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블러프턴에 있는 한 연못에서 몸이 오렌지색을 띤 악어 두 마리가 연이어 나타나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6일 ABC지역방송에 따르면, 두 악어는 한 남성이 처음 발견해 지역 커뮤니티에 사진을 올린 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천연자원부는 이들 악어의 몸이 오렌지색으로 변한 원인은 아마 이들이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서 겨울잠을 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악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아 땅을 파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녹이 슨 배수관 근처에 동면 장소를 마련할 경우 배수관에서 흘러나온 녹물로 인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2년 전 같은 시기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 같은 주 찰스턴에 있는 한 작은 호수에서 이번처럼 몸이 오렌지색으로 물든 악어 한 마리가 목격됐던 것이다.
두 시기 모두 수온이 올라 악어들이 겨울잠에서 깨는 기간이다. 그렇다고 해서 오렌지색이 된 악어가 매년 출몰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동차 경주서 차량 21대 추돌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데이토나 500'자동차 경주에서 차량들이 연쇄 추돌하면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1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부딪치면서 트랙을 정리하기 위해 경주가 30분 이상 중단됐다.

"이름이 트럼프 라서 쏜게 아냐"
총에 맞아 죽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의 개 논란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 잭슨 카운티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라는 이름의 개가 총에 맞아 죽은 원인이 논쟁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잭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이름의 개가 죽은 원인은 한 남성이 자신의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 쏜 것이라고 밝히며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정쟁 끝에 개가 총에 맞아 죽었다'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평소 이 개는 동물들을 죽이고 사람에게 덤벼들어 마을 주민들의 불만이 컸으며 한 소셜미디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개 주인 의 이웃이 의도적으로 이 개를 쏴 죽이는 것을 봤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앞서 개 주인 랜달 톰은 자신의 개가 네 발의 총상을 입고 옥수수밭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닭 11마리 잡아먹은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재물손괴'파출소 수감, 그러나…

상습적으로 닭을 잡아먹던 수리부엉이(사진)가 양계장 주인에게 붙잡혀 파출소 신세를 졌다.

최근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국전리 한 양계장. 몸길이 70㎝의 대형 수리부엉이가 닭장 안으로 날아들었다. 이 수리부엉이는 그동안 닭 11마리를 먹어치운 맹금류의 포식자답게 이날도 닭 한 마리를 물어뜯고 있었다. 한동안 수리부엉이의 소행을 유심히 지켜보던 양계장 주인 A(71)씨는 뒤를 습격, 수리부엉이를 붙잡아 인근 문의파출소로 넘겼다. 사람으로 따지면 '재물손괴'에 해당되는 혐의였다.

3시간가량 파출소에 '구금'됐던 수리부엉이는 큰 눈을 멀뚱멀뚱 뜨며 경찰관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제32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조류에게 죗값을 물을 순 없었다.

경찰은 고심 끝에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를 불러 수리부엉이를 인근 야산에 방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닭을 상습적으로 잡아먹었지만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를 가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또다시 닭을 잡아먹어도 어쩔 수 없는 노릇 아니냐"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