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어깨 수술 후 처음으로 '2월 중 시범경기 첫 등판'을 소화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19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19년 첫 라이브 피칭을 한 뒤 "다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2월 23일 시작하는) 시범경기 초반에도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맥스 먼시와 데이비드 프리스 두 타자를 두 타석씩, 총 4타석 상대했고 공 20개를 던졌다.
작년 류현진은 2월 23일에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 올해는 나흘 빨리 라이브피칭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시범경기 등판일은 더 당겨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3월 11일에 시즌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3월 초 등판이 예정됐지만, 감기로 등판을 미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3년 2월 24일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빅리그 신고식을 치렀고, 2014년에는 현지시간 2월 28일 시범경기 첫 경기에 나섰다. 2014년 이후에는 2월 중에 시범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어깨 통증이 류현진을 괴롭힌 2015년부터 류현진은 3월에야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건강'을 강조하는 올해는 다르다. 류현진은 지난해(2월 23일)보다 나흘 빠르게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초반에도 등판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불펜피칭, 19일 라이브 피칭 때 류현진의 공을 받은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는 "류현진은 계획을 가지고 구위를 올리고 있다. 자신이 가진 변화구를 모두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아직은 정규시즌 한창때보다 구속이 덜 나온다. 하지만 개막(다저스 개막전은 3월 29일)까지 한 달 이상을 남긴 시점이라는 걸 고려하면 류현진의 공 움직임, 구속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이날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제구가 생각한 대로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편안하게, 재밌게 던졌다. 아직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아니어서 특별한 느낌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