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끝난 보석상 문 열어주자 강도로 돌변
장난감인줄 알았던 주인 진짜총 알고 벌벌

아르헨티나에서 8살난 코흘리개 권총강도가 출현,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어린이 강도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모레노라는 지역에서 저녁시간 영업을 마치고 셔터를 내린 보석상 문을 두드렸다.

"장사가 끝났는데 누굴까?"라며 밖을 살펴본 보석상 주인은 조그만 어린이가 서 있는 걸 봤다. 잠시 "그냥 가라고 할까" 고민하던 주인은 문을 열고 소년에게 들어오라고 했다. 주인은 배가 고파 구걸을 하려는 줄 알고 뭐라도 좀 먹을 것이라도 주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소년은 보석상에 들어서자마자 강도로 돌변했다. 바지춤에 숨겼던 권총을 꺼내 겨누더니 "갖고 있는 걸 다 내놓으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런데 깜짝 놀란 주인이 자세히 살펴보니 어린이 권총강도가 손에 들고 있는 게 장난감 처럼 보였다. 용기를 낸 주인은 소년이 한눈을 파는 틈을 타 잽싸게 권총을 빼앗았다. 그리곤 목덜미를 잡고 어린이를 밖으로 데려가 쫓아버렸다. "다시는 이런 장난 하지 말거라"라는 충고도 던졌다.

그러나 이게 웬일. 소년을 쫓아내고 권총을 살펴보니 8살 강도가 들고 있던 총은 장난감이 아니라 진짜 총기였다.

나중에 주위로부터 "어린이 권총강도의 '선배'들이 보복을 벼르고 있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주인은 두려움에 떨다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소년 강도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용의자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미성년자"라며 특별히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