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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기 잘못 그려진 하노이 회담 기념주화
왼쪽에 있어야할 '별 문양', 오른쪽에 그려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맞아 백악관 통신국이 제작한 기념주화에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잘못 그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 기념품 판매 사이트에 공개된 기념주화 뒷면에는 미국 성조기가 태극기, 북한 인공기와 나란히 세로로 그려져 있다. 성조기의 별이 있는 파란색 사각형 부분(사진 원내)은 국기의 오른쪽 상단에 있다. 미 연방법 국기 규정에 따르면 성조기는 세로로 걸 때나 가로로 걸 때 모두 국기를 보는 사람 시선에서 별이 왼쪽 상단에 위치해야 한다. 사람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는 곳에 별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성조기의 별은 미국 50개 주(州)를 상징해 현재의 통합된 미국을 의미하며, 성조기의 줄은 미국 건립 초기 13개 주를 상징해 미국의 뿌리를 뜻한다.

백악관이 중요 외교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기념주화에 새긴 자국 국기 방향이 뒤집힌 것은 어이없는 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 국기 방향을 잘못 그리거나 국기를 거꾸로 달아도 따로 처벌 규정은 없다. 미국은 여러 차례 국기보호법을 제정하려 했으나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2차 정상회담 기념주화는 개당 100달러에 예약 주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