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섹션>

헨더슨 시, 캘리포니아 주민 유입으로 인구 20%나 급증…네바다 2위 등극

인구 성장으로 경기 활성화에 긍정 영향
메트로 지역 주택 가격 상승등 성장통도

높은 주거비(집값, 렌트비)가 주원인이 돼 캘리포니아에서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에 인구 유출로 인해 네바다 도시들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를 떠난 주민들은 인근 주인 네바다로 대거 이동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네바다 일부 지역들은 단순한 인구성장이 아닌 재건 효과까지 보고 있다. WSJ는 대표적인 곳이 라스베가스 인근 헨더슨(Henderson)이라면서, 지난 경기침체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헨더슨에선 지난 10년간 인구가 20%나 급증해 현재 30만명 이상이 됐고, 리노(Reno)를 제치고 네바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탈바꿈 했다. 이에 따라 헨더슨 경기도 훨씬 활성화됐다.

그런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핸더슨에 유입된 인구 중 무려 절반 이상인 56%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2018년 헨더슨 소비 인구의 70%가 캘리포니아 출신이며 이는 20년 전의 30%에서 크게 증가했다.

라스베가스에도 캘리포니아 주민이 많이 유입됐는데, 인구 성장으로 인한 경기 활성화의 영향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유입은 성장통을 동반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바로 집값 상승이다.

WSJ은 온라인 부동산 업체 '질로우'의 자료를 인용, 라스베가스 메트로 지역 주택 중간가격은 2012년 1월 약 12만달러에서 2019년 1월 27만8000달러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간가격대 주택은 라스베가스 메트로 지역 주민 중 약 47%가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경기침체 직후의 88%에서 많이 감소한 수치다.

그래도 캘리포니아 보단 여전히 훨씬 낫다. 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택 중간가격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83%나 치솟았다. 또한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중간가격대 주택은 전체가구의 28%만이 충분히 구매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캘리포니아 인구 유출과 이들의 네바다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