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8000명, LA 세입자 5명중 1명꼴…평균보다 증가속도빨라

전국 2위, 뉴욕 최다…베이비부머 노령화, 출산율 감소 탓
세입자 급증에 좋은 아파트 찾기는갈수록'하늘의 별따기'

인구 노령화로 LA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60세 이상 세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적정가에 괜찮은 아파트 찾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렌트 정보회사 '렌트카페'는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방 인구조사국(센서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전국적으로 60세 이상에서 세입자 수가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60세 이상 주택보유자 수는 31% 증가했다며, 60세 이상에서 주택보유자 수보다 세입자 수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 세입자는 특히 LA 지역에 많다. 2017년 기준 LA 지역엔 17만8030명이 있다고 조사됐는데, LA 지역 전체 세입자 인구 5명중 1명 꼴인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100대 도시 지역 중 두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곳은 뉴욕(57만2132명)이었다.

LA 지역에선 60세 이상 세입자가 2007년부터 45% 증가해,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LA 지역 증가율은 전국 100대 도시 지역 중 13위였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텍사스 어스틴(113%)이었다.

렌트카페는 전국적으로 인구 노령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구의 22% 이상이 60세 이상 인구라고 전했다. 또한 중위연령은 2007년 36.7세에서 2017년 38.1세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 연령대 돌입에 2007년 경기침체와 출산율 감소 등의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고분석하며, 출생률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를 고려하면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LA에서 노년층의 적정가 아파트 구하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렌트정보업체 줌퍼에 따르면 3월 LA 렌트비는 2330달러로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높다. 게다가 고가형 아파트과 달리 중·저가형 아파트의 공실률은 현저히 낮아 '적정가에 괜찮은'아파트 유닛 구하기는 매우 어렵다. 게다가 저가형 아파트 건축은 턱없이 부족해 이러한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