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가 올 시범경기에서 첫 멀티타점을 올리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11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추신수는 이달들어 조금씩 실전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다.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일 샌디에고 파드리스, 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꾸준히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앞선 6차례의 시범경기 출전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렸지만 아직 홈런은 없고, 장타에 대한 감도 썩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날 에인절스전와의 경기에서는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확인했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말 무사 2, 3루 타점 기회가 오자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는 좌익수 희생플라이였다. 추신수가 타점을 올린 건, 4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이후 8일 만이다.

추신수는 5-4로 앞서던 3회 말 2사 1, 3루에서는 상대 우완 코디 앨런을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대주자 프랭클린 롤린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00에서 0.235(17타수 4안타)로 올랐고, 타점은 3개로 늘었다.

그러나 경기는 11-12로 텍사스가 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모두 이날 열린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6으로 졌다. 강정호대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콜린 모란은 3타수 1안타 1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4회 무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냈다.

탬파베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는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