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와 계약 변경 문제를 놓고 분쟁 중인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23)이 최적의 ‘글로벌 데뷔’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너원 해체 이후 보장돼 보였던 ‘꽃길’을 제대로 밟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복수의 가요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다니엘은 CJENM의 대표적인 한류 축제인 케이콘 올해 라인업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케이콘은 5월 일본, 7월 미국 뉴욕, 8월 미국 LA, 9월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데, 현재로선 출연자 명단에서 강다니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강다니엘 외에 워너원 출신 아이돌은 대거 라인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개최 중인 케이콘은 지난해까지 전세계 팬 70만명을 불러모은, CJENM의 간판 문화행사다. CJENM이 최근 발굴하고, 키워낸 대표적인 스타 강다니엘의 이름을 이 행사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CJENM 입장에서는 강다니엘을 이 행사에서 제외할 어떤 이유도 없다. 현재 소속사와 분쟁 중인 상황이 당연히 캐스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해결되면 강다니엘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강다니엘 입장에서도 글로벌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최적의 무대인 터라 이 행사 참가를 놓치는 것은 큰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은 원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5월 글로벌 팬미팅 일정도 확정지은 상태였다. 대관 및 업무 추진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 만약 LM과 갈등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대행사, 현지 업체 등에 대한 손해 배상 주체 등이 주요 법정 다툼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강다니엘은 지난달 1일 자로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에 계약 내용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특히 내용증명에는 같은 달 28일까지 계약상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강다니엘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총 3가지다. 원소속사 LM으로 복귀하는 것이 첫번째, LM과 위약금 등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뒤 결별해 독자 행보를 걷는 것이 두번째다. 세번째는 LM측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것인데 이 경우 상당 기간 활동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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