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상대 팬의 인종차별 발언에 분노해 욕설을 했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해당 팬에는 경기장 영구 출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NBA는 12일 웨스트브룩에게 "팬을 향해 비속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2만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웨스트브룩은 11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 2쿼터 도중 유타 남성 팬과 그의 아내를 가리키며 흥분한 어조로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퍼부었다. 경기 후 웨스트브룩은 "스탠드에 앉은 젊은 남성과 아내가 내게 '옛날에 하던 것처럼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며 "내게는 완전한 모욕이다. 인종차별이고 부적절하다"고 욕설의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의 유타 팬인 셰인 키젤은 현지방송에 "웨스트브룩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유타 구단과 선수들도 그를 비난하고 나섰다.
유타는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키젤이 앞으로 홈 경기장인 비빈트 스마트 홈 아레나에 두 번 다시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