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음식을 만듭니다"

현풍곰탕

개업 10년째 같은 자리…'원조 곰탕'의 산실
'값싸고 영양 두둑'최고 일품 메뉴'돼지국밥'
'가격+맛+서비스'3박자…소주 5.99~6.99불
"단골이 또 찾는식당, 음식은 거짓말 안하죠"

"새벽 6시 30분부터 만날 수 있는 4.99달러의 우거지 해장국. 부담없이 즐기세요."

3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현풍곰탕'(대표 김경호). 어느덧 10여년째 한 장소를 지키며, 한인들의 원기를 보충해주는 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만든다"는 캐치슬로건에 걸맞게 '현풍곰탕'의 모든 메뉴는 대접받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평소 8.99달러를 받는 '우거지 해장국'은 오후 2시까지'4.99달러'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파격가 세일에 대한 소문이 번지자 인근 YMCA에서 운동을 하는 한인, 마라톤-등산 등 새벽 운동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업소로 화끈하게 변신했다.

단백질 보충에 좋은 계란후라이는 1달러에 덤으로 시켜먹을 수 있으며, 하루종일 8.99달러에 판매되는 시금치국 메뉴에는 아예 계란후라이가 포함되어 있다. 요즘 같은 쌀쌀한 날씨에 인기만점인 얼큰한 이북식 황해도 만두국(10.99달러)도 별미다.

아무래도 현풍곰탕의 자랑은 원조집이니만큼 담백한 맛의 '곰탕(10.99달러)'이 최고 인기메뉴다.

송영래 매니저는 "곰탕을 찾는 분들은 곰탕만, 돼지국밥을 찾는 분들은 돼지국밥만 찾는다"며 "이렇듯 현풍곰탕의 가장 큰 롱런 비결은 단골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고 전한다.

'원조 현풍 박소선 할매집 곰탕'이라는 최초 상호명에서 느껴지듯 '원조'로서의 위풍이 당당하다. 특히 소위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이)'들이 많이 찾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김경호 대표는 "현풍곰탕의 맛은 소꼬리, 내장, 힘줄, 우족, 사골 등을 오랫동안 고아서 우려나온 국물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며 "이같은 진국에 대파를 넣고 깍두기와 김치를 곁들여 먹는 그 맛은 바로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인터뷰차 찾아 맛보게 된 4.99달러의 우거지 해장국. 미안하리만큼 착한 가격을 뛰어넘는 맛에 놀라고, 푸짐하고 친절한 종업원들의 응대에 두번 놀랬다.

현풍곰탕은 애주가들에게도 희소식으로 가득하다. 하루종일 균일가로 처음처럼은 5.99달러, 참이슬은 6.99달러다. 이밖에도 칼칼한 맛의 갈치조림, 매콤한 맛의 감자탕 등 별미들이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류와 결합된 수육, 족발, 닭도리탕 등 다양한 콤보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벼워진 지갑 걱정을 부담없이 덜어주는 현풍곰탕의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다.

▶ 문의 : (213) 480-3130
▶ 주소 : 244 S. Oxford Ave.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