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가뭄모니터 "장기 가뭄 지역 한군데도 없이 사라져"…올 겨울 잦은 폭풍우 수훈갑

[뉴스포커스]

주전체중93%'완전 해갈', 7%는'건조 상태'그쳐
"저수지와 호수에 물 충분하고, 많은 눈 쌓였다"

캘리포니아가 약 7년여만에 '완전한 가뭄 해방'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가뭄 완화 센터, 연방 농무부, 기상청 등으로 부터 자료를 수집하는 연방 가뭄모니터(US Drought Monitor)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가뭄으로 고통받는 지역이 전혀 없으며, 일부는 '건조'한 정도에 그친 가운데 거의 모든 지역이 '정상'이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올 겨울 내내 잦은 폭풍과 이례적인 비가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이다. 1년 전만 해도 LA와 벤추라 카운티 조차도 일부 지역이 심한 가뭄 상태로 조사됐으나, 올 겨울이 지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방 가뭄모니터에서 분류하는 건조상태는 총 6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아랫단계인 '정상'(흰색)과 그 바로 윗단계 '비정상적 건조'(Abnormally Dry·노란색)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4단계가 가뭄 상태다.

14일 연방 가뭄모니터가 발표한 12일 기준 캘리포니아 가뭄 지도(사진)를 보면, 주 전체의 93% 이상 지역은 가뭄과 건조상태를 벗어났다. 오리건주 경계선 일대와 남쪽 4개 카운티 등 7%이내 지역만 아직 '비정상적 건조상태(노란색)'정도로 남아있다. 연방 가뭄모니터에 따르면 남단 지역에 남아있는 가뭄은 이전에 몇 해동안 계속된 극도로 건조한 날씨 탓이다.

연방해양및대기청 산하 연방기상데이터 센터의 기상학자인 제시카 블런든은 "저수지와 호수에 물이 충분하고, 많은 눈이 쌓였다"면서 "가뭄이 공식적으로 모두 사라졌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가뭄을 겪다 회복된 캘리포니아는 2017년 제리 브라운 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 비상령을 해제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물 절약에 계속 동참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해 왔다.

그러나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 캘리포니아는 드디어 '완전한 가뭄 해방(100% drought-free)'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지긋지긋한 가뭄 우려를 마침내 씻겨 내려보냈다고 LA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언제든지 다시 올 수 있다며 물 낭비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