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민자유연맹, OC지역 임시셸터 환경 조사 '낙제점'

오렌지카운티 내 노숙자 임시 셸터의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셸터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은 신체와 성적 학대 그리고 각종 해충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토로하며 감옥이 훨씬 낫다고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미시민자유연맹ACLU가 1년동안 정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렌지카운티 내 셸터를 방문해 노숙자와 자원봉사자 등 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임시 노숙자 셸터 중 3 곳이 신체적, 성적 학대와 장애인 차별 그리고 비위생적인 환경상태 등 각종 문제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발견된 셸터는 애너하임의 크레머 플레이스, 샌타애나의 코트야드 트랜지셔널 센터 그리고 세이프플레이스 등 3곳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숙자 셸터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정신건강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셸터 내 냉난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비가 많이 내린 올해는 시설이 침수되는 사태까지 빚어졌으며 뿐만 아니라 모기와 바퀴벌레, 쥐 등 각종 해충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더해 시설 내 오물과 쓰레기 처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셸터 거주자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었다.

실제로 수감 경험이 있는 한 셸터 거주 노숙자는 "노숙자 임시 셸터보다 감옥의 생활환경이 더 낫다"고 말한 사실이 보고서에 담기기도 했다.

미시민연맹은 단순히 노숙자 임시 셸터를 많이 설치하는 것이 노숙자 증가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으며 셸터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