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2)이 스프링캠프 선발 등판 네 번째 경기에서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어서 올 시즌 기대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1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5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류현진이 올 시즌 시범경기들어 실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4일 LA 에인절스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2이닝 2피안타 무실점),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었다.
이날 첫 실점으로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1.80으로 올랐다.
한경기마다 류현진은 이닝수를 하나씩 늘려가 이날 경기에서는 4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류현진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초 신시내티의 리드오프로 나선 스콧 셰블러를 시작으로 2번 야시엘 푸이그, 3번 스쿠터 지넷에게 연달아 안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4번 제시 윈커를 유격수 방면 땅볼로 처리하며 2루 주자였던 푸이그를 3루에서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 셰블러는 이미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5번 데릭 디트리히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6번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전혀 흔들림이 없던 류현진은 7번 터커 반하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흔들리던 모습은 2회부터 사라졌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필립 어빈을 루킹 삼진으로 내보냈고, 이어 셰블러마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류현진은 3회에도 푸이그와 지넷을 나란히 1루수 땅볼로 윈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류현진은 디트리히를 포수 파울플라이, 페라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반하트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으나 다음 타자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의 등판을 모두 마쳤다.
다저스는 2-2이던 5회 초 류현진을 빼고 좌완 스콧 알렉산더를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3회 말 2사에서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9회 말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겨울 신시내티로 이적한 푸이그는 처음 친정팀과 만나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