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가 어깨 통증으로 잠시 투구를 멈춘 뒤, 3번째 불펜피칭을 했다.
MLB닷컴은 17일 "커쇼가 불펜에서 공 38개를 던졌다. 그가 가진 모든 구종을 던져봤다"며 "일단 이틀을 쉬고서 문제가 없으면 20일에 라이브 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쇼는 "내 건강에 대한 문제는 늘 제기된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과정은 괜찮다. 나와 구단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이제 다음 단계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커쇼는 스프링캠프 초반 어깨 통증을 앓았고, 11일에야 첫 불펜피칭에 돌입했다. 이후 서서히 속도를 높이고 있다. 14일에 어깨 통증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한 커쇼는 다시 이틀을 쉬고서 불펜 마운드에 올랐다.
세 차례 불펜피칭을 한 커쇼는 다시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실전 등판 바로 전 단계인 라이브피칭을 한다. 라이브피칭에서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시범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커쇼가 예열을 시작하면서 다시 '개막전 선발'이 화두에 올랐다.
다저스는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9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커쇼는 2011∼2018년, 8시즌 연속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다.
현재 상태를 보면 '정상적인 개막전 선발 등판'은 어렵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커쇼를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내보내고 1이닝 혹은 2이닝만 던진 후 마운드를 넘기게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커쇼의 상태는 괜찮다. 커쇼는 건강을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다. 건강만 유지하면 커쇼는 팀에 큰 도움이 되는 투수"라고 말하면서도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저스가 전략적으로 훈련 속도를 늦춘 '실질적인 2선발' 워커 뷸러는 1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올해 첫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1, 2선발 커쇼와 뷸러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규시즌 초반에는 류현진과 리치 힐이 1, 2 선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 팀은 힐과 류현진,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우리아스,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많은 선발 요원을 보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