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막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서

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비롯, 통산 19승을 기록하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31엸사진)가 사실상 본격적인 2019시즌을 시작한다.
무대는 바로 미국 본토 개막전이나 다름없은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박인비는 2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대회를 앞두고 "이젠 다시 골프에 집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최근 3년 동안 LPGA 투어에 띄엄띄엄 출전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박인비는 2016년부터 최근 3년 동안 38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엄지 손가락,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2016년 10개 대회에 그쳤고, 2017년 15개, 2018년 13개 대회 출전으로 페이스를 조절했다.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작년에는 한국 대회에 주로 출전하느라 LPGA 투어에서는 자주 그의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2017, 2018년에 각각 1승씩 올렸고 최근 9개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작년 13개 대회 중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플레이오프 패배(2위) 등 4번의 '톱3'를 포함해 6차례 '톱10'에 들었다.
박인비는 올 시즌에도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14위)에 이어 파운더스컵을 시즌 두 번째 대회로 삼았다.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더운 동남아에서 열리는 대회를 한 번으로 제한하고 미국 본토 대회에 대비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 오락가락 출전했다. 쉬고 있는 동안 골프를 많이 그리워했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게됐다"며 "내가 하고있던 일에 대해 감사할 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LPGA 투어 15~18개 대회, 한국 대회 포함 20~23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박인비를 비롯,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3위 이민지 등 상위 랭커들과 2015년 우승자 김효주, 2017년 우승자 김세영, 슈퍼루키 이정은6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