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빅이슈’에서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빅이슈’ 11, 12회에서는 CG 처리가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은 미완성된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특히 잠깐 나온 장면이 아닌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해 미완성 CG가 등장하며 시청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창 좀 어둡게”, “81-4 지안, 김포 다 지워주세ㅛㅇ” 등 오타가 포함된 듯한 CG 요청 자막과 더불어 화면 조정 장면 등이 등장했다. 또한 백은호(박지빈 분)의 차량이 호수에 빠지는 장면에서는 CG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수영장에서 촬영한 모습이 공개되고, 기자간담회가 방송되는 TV 장면 역시 매끄럽지 않게 따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전했다.

이에 ‘빅이슈’ 측은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밝혔다. ‘빅이슈’ 측은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를 거듭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많은 이들이 ‘역대급 방송사고’라는 평을 전하고 있다. SNS 상에서는 ‘빅이슈’의 방송 사고 장면이 편집된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시청자들 역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며 당황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17년 12월 방송된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도 미완성된 CG가 전파를 탔던 사례가 다시금 재조명되며 ‘화유기’를 잇는 방송사고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촉박할 수 있는 촬영 일정이었지만, 최종 확인을 거쳤더라면 이와 같이 CG 과정이 전국민에게 알려지는 방송 사고는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빅이슈’ 측이 언급했듯 현장에서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작품이 방송 사고에만 가려지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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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