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연구진이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약물 치료법을 개발했다. 티모시 도나휴 UCLA 존슨 암 연구센터 종양외과장 등 연구진은 기존에 존재하던 두 개의 약물을 동시에 사용해 암이 영양소를 조달하는 경로를 억제하는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1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췌장암은 일단 걸리면 생존율이 매우 낮은 질병에 속한다. 한국의 경우 2011~2015년 사이 국내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0.8%밖에 되지 않았다. 5년 상대 생존율이란 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다. UCLA 연구진은 "미국 내에서도 췌장암은 암 사망률 기준 셋째로 높고, 치료에 대한 내성이 높아 치명적"이라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기존 말라리아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클로로퀸과 '복제 스트레스 반응 억제제'가 함께 사용됐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약물 조합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췌장암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