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에게 화려한 은퇴식을 제공한 시애틀 매리너스가 2019시즌 메이저리그 도쿄 개막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뒀다.
시애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전날 9-7로 승리한 시애틀은 도쿄 개막 시리즈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미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시애틀은 2회 초 라이언 힐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으로 앞서갔다. 3회에도 시애틀은 미치 해니거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3-0의 리드를 잡았다.
4회까지 시애틀 선발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한 오클랜드는 5회부터 반격에 나서 마커스 세미엔의 중전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고 상대 실책까지 얻어 2-3으로 따라붙었다.
7회 초 시애틀이 제이 브루스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하자 오클랜드는 바로 다음 이닝에서 크리스 데이비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4-4로 승부의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져 12회까지 계속됐다.
시애틀은 12회 초 선두타자 디 고든의 안타와 미치 해니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뒤 에드윈 엔카네시온까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도밍고 산타나가 병살타성 타구를 때렸지만 2루수 프로파의 1루 악송구가 나오는 바람에 3루 주자 고든이 홈을 밟았다.
시애틀은 12회 말 수비에서 점수를 주지 않아 그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 경기가 고별 경기가 된 이치로는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8회말 종료 후 경기에서 물러난 이치로는 팀 동료들은 물론이고 켄 그리피 주니어와도 포옹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