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안타에다 타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28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개막전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타점을 올린 건 2016년 10월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908일 만이다.
강정호는 2회 초 1사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 초 2사에서는 카스티요와 7구까지는 가는 집요한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내 복귀 후 첫 출루를 했으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6회 초 2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의 구원 투수 재러드 휴즈를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90.8마일짜리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싱커를 받아쳐 적시타로 연결했다. 긴 타구는 아니었지만 2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도 홈까지 과감하게 달려들어 강정호의 타점을 올렸다.
공이 홈으로 중계되는 사이 강정호는 2루까지 내달렸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 초 2사에서는 레이젤 이글레시아스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그동안 개막전에는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첫해에는 개막전에 결장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고, 2016년에는 무릎 부상 재활로 개막 25인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후에는 국내 음주 운전 사고 여파로 2년간의 공백기를 겪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에도 3-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