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숲' '박유천 벚꽃길'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이름을 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시설이 논란이다. 여기에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이름을 딴 '승리 숲'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도성근린공원 '승리 숲'에는 팻말과 '승리나무' 표식이 설치돼 있다. 해당 숲의 팻말과 인근 초등학교 사이 거리는 5m 안팎이며, 인근 고등학교와도 100m 안팎에 있다. 현재까지 팻말 철거 등과 관련된 민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 26번째 생일인 지난 2015년 12월 12일, 한 중국 팬클럽 주도하에 숲 조성이 이뤄졌다. 사업은 지자체가 소유한 공공부지에 팬들의 후원 등을 모아 한 사회적기업이 맡아 숲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팬클럽 측은 강남구의 협조로 500여만 원을 들여 산수유, 영산홍 등 200여 그루를 심었다.

앞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로이킴 숲' 우체통과 정자 현판, 압구정동 K스타로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이름 등은 '정준영 단톡방' 논란 이후 흔적이 지워졌다. 인천 계양구 '박유천 벚꽃길' 조성 관계자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명칭변경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서울 강남에 있는 클럽 '버닝썬' 자금 횡령과 성접대·성매매 알선, 마약파티, 경찰 유착 의혹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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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