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열차로 오전 11시께 국경 넘을듯…루스키섬 인근 해역 소형선박 운항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전용 열차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러시아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블라디보스토크 현지 언론 매체 'VL.ru'는 23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북러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위의 철교 '우호의 다리'를 지나 24일 오전 11시께 러시아에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전용 열차가 러시아 국경의 하산역 검문소 인근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에서 잠시 멈춘 뒤 곧이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해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사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명 '김일성의 집'으로도 불리는 러-조 우호의 집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를 기념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하산 지역에 세워졌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에서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우호의 집 방문을 위해 열차에서 내릴지는 불분명하다.

김 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교통 운행도 일시 조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시 교통 당국은 24일 오후 4시∼7시 사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의 버스 운행 노선이 변경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요청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의 열차와 교외 전차 운행 철로도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또 연해주 소형선박 국가감독청은 24∼26일 극동연방대학이 있는 루스키 섬 인근 해역에서의 소형선박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5일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 확실시되며, 그의 숙소도 대학 내 호텔이 유력하다.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