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1일 부활절에 스리랑카의 호텔과 성당 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폭발 테러로 덴마크의 억만장자 안더스 홀츠 포블센이 네 명의 자녀 가운데 세 명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덴마크 언론에 따르면 홀츠 포블센의 아내와 네 명의 자녀들은 폭발 테러 당시 부활절 방학을 맞아 스리랑카에 머물고 있었다.

홀츠 포블센이 소유한 의류 소매그룹 '베스트셀러'의 대변인은 이날 발표문에서 "(홀츠 포블센의) 세 명의 자녀가 숨진 것을 확인한다"고 밝혔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은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기 바란다"면서 "더는 코멘트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46세인 홀츠 포블센은 덴마크 최대 부자로 여겨지고 있으며 '베스트 셀러'와 함께 온라인 패션 소매업체인 'ASOS'의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그의 부모가 지난 1975년 설립한 업체인 베스트셀러를 상속받았다.

베스트셀러는 '베로 모다'(Vero Moda), '온리'(Only), '잭 & 존스'(Jack & Jones)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70개국에 3천 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다.

앞서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 배후로 현지의 급진 이슬람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를 지목했다.

이번 연쇄 폭탄테러로 숨진 사람은 최소 290명이고 500여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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