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통신]

테네시주 멤피스 '반스앤노블'서점 베스트셀러
BTS, 블랙핑크 등 한류음악 분석 잡지 절찬 판매
한인 인구 불과 3천명 정도…"K팝 덕에 자랑스러워"

테네시주는 음악 애호가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 대단한 관광명소도 없지만, 가장 미국적인 음악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테네시에선 컨트리 음악의 고향인 내슈빌과, 블루스와 로큰롤의 고향인 멤피스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요즘 한류, 'K팝'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멤피스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독자 젬마 이(27) 씨는 멤피스 소재 전국구 대형서점 '반스앤노블'에서 '베스트셀링 매거진'(bestselling Magazines) 코너에 한류 그룹인 블랙핑크와 방탕소년단(BTS)을 집중 분석한 잡지가 진열돼 있는 모습의 사진을 찍어 본보에 보내왔다. 김씨는 "최근 멤피스 서점에서 가장 잘나가는 잡지가 한류 음악을 다룬 잡지라는 뜻이 아니겠느냐"며 "한국인으로서 너무 자랑스러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 보낸다"고 말했다.

멤피스는 20세기 대중문화의 상징, 엘비스 프레슬리가 자라고 음악을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한인 인구도 많은 편이 아니라 이러한 K팝의 인기가 더 의미있다. 멤피스엔 한인 인구가 3000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약 21만7000명 정도인 LA와 비교해 현격한 차이다.

한편, 빌보드는 21일 BTS의 새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1년 안에 '빌보드 200' 1위에 3장 앨범을 올려놓은 그룹은 비틀스 이후 BTS가 처음이다. 또한 유튜브 동영상이 '2억 뷰'를 찍은 블랙핑크는 최근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미국내 인지도가 급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