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0마리 밖에 남지않은 멸종위기종
밀렵단속반원 기금모금용 공개 사진 화제

[콩고]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 고릴라 두 마리의 '셀카' 사진이 공개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연신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고릴라들은 야생에 1000여마리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종 '마운틴 고릴라'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동부에 위치한 비룽가 국립공원 측은 지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멸종 위기종 동물 보호를 위해 기부 동참을 요구하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밀렵단속반원이 암컷 고릴라 두 마리와 함께 비룽가 국립공원의 센크웨퀘 보호구역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는 고릴라들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사람처럼 배를 내민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고릴라는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거만한'표정을 취했고, 오른쪽 고릴라는 사진에 얼굴이 나오게 하려는 듯 고개를 내밀었다. 이 사진은 공개 직후 22일 미국 CNN 온라인판 등 여러 뉴스와 커뮤니티에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