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통 체증 스트레스 풀고, 건강회복위해 도전
매일 폭 2km 넘는 거리 헤엄쳐서 회사에 출근
100kg 넘던 몸무게 '쭉', 혈당도 정상 되찾아
강 오가는 선박들도 알아보고 인사'지역 명사'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매일 양쯔강을 헤엄쳐 건너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실제로 중국허베이 성 우한에 사는 주비우(53)라는 남성이 무려 11년동안이나 폭 2km가 넘는 양쯔강을 수영으로 건너 출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씨는 매일 한 시간 정도 걸려 전철로 출퇴근하면서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한 전철에서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아침마다 스트레스 받는 것이 너무도 싫었다.

어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양쯔 강을 수영으로 건너 보기로 마음먹었다. 수영 실력과 체력하나 만큼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료품 상점 매니저로 일하는 그는 매일 아침 7시 정도에 강변으로 나와 수영할 준비를 한다. 준비물은 수영복과 물에 잘 뜨는 방수 백. 겉옷과 신발을 벗어 방수가방에 넣은 뒤 허리춤에 잘 묶으면 다이빙 준비가 완료된다. 그가 폭 2200미터인 양쯔 강을 헤엄쳐 건너는 데는 30분 정도가 걸렸다.

11년 동안이나 끈기 있게 수영 출근을 계속한 이유를 묻자 주 씨는 시간 절약과 건강 두 가지를 꼽았다. 1999년 2종 당뇨병 진단을 받은 주 씨는 100kg이 넘는 체중 때문에 고민했지만 다이어트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당뇨로 고생하던 그는 2004년부터 수영 출근을 시작했고, 몸이 빠르게 좋아지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아침마다 2km씩 수영을 하니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혈당도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보통 끈기로는 해 내기 힘든 일을 11년 동안 계속한 결과 그는 지역 명사가 됐다. 출근 시간대에 양쯔강을 오가는 선박들도 주 씨를 알아보게 됐을 정도다.

그는 오로지 평영으로 양쯔강을 수영한다. 안전을 위해서다. 주변에 어떤 배가 다가오고 있는 지 잘 봐야 하기 때문이다.

주씨는 수영으로 큰 강을 건너는 건 만만치 않다고 했다. 혹시 따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강에서 수영하는 법을 철저하게 배운 뒤 도전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