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올해2월 기준 20% 이상 일하거나 구직중,1985년부터 20여년간 2배로 큰폭 증가

[뉴스포커스]

저소득층보단 고소득층 오래 일할 가능성 높아
평균소득 4만 8천불서 7만8천불로 63%나 급증
가주에선 베벌리힐스 10명중 3명으로 가장 높아

다양한 이유로 은퇴연령이 지나 여전히 일하는, 65세 이상 근로 인구가 최근 20여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퇴자금이 부족한 저소득층보단 고학력, 고소득층이 더 오래 일할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 재정 계획 및 투자 관리 회사인 '유나이티드 인컴'이 인구조사국(센서스)와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2월 65세 이상 인구의 20% 이상이 일하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은퇴자금 부족 외에도, 활력소가 돼 좋다거나, 노년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일하고 있었다.

이같은 비율은 최저점을 찍었던 1985년의 10%에서 두배로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의 기록은 1962년이 마지막이었다. 노동통계국은 2024년까지 65세 이상 근로 인구가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평균소득 7만8천불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근로자들의 평균 소득은 1985년 4만8000달러에서 2019년 7만8000달러로 63%나 급증했다. 이는 65세 이상 근로자 중 대학학위 보유자 급증과 연관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에 따르면 65세 이상 근로자 중 대학학위 보유자 비율이 1985년 25%에서 2019년 53%로 크게 뛰었다.

유나이티드 인컴 측은 "육체적으로 힘든 '블루칼라'일자리 보다, 고학력자가 많은 '화이트칼라' 직종 근로자들이 더 늦은 나이까지 일할 수 있다"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불평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가주서도 5명중 1명

지역매체 LA이스트(LAist)에 따르면 센서스의 2013~2017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 분석결과, 캘리포니아에서도 65세 이상 인구의 약 20%가 일하고 있었는데, 이는 2008년 초의 15% 미만에서 증가한 수치다. 부촌일 수록 이같은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65세 이상 인구 중 근로자 비율은 도시별로 29.5%를 기록한 베벌리힐스가 가장 높았다. 이어 버클리(29%), 샌라파엘(26.3%), 노바토(25.1%), 뉴포트비치(24.6%), 레드우드시티(24.5%), 산타모니카(24.5%), 라구나비치(24.1%), 미션비에조(23.6%), 산타바바라(23.5%) 등의 순으로 '톱 10'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