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항공기 탑승객 1천명 중 5.69명
수화물 분실·손상·지연 전달…유럽 최악

지난해 전 세계 항공기 탑승객 1천명 가운데 5.69명꼴로 수화물이 분실·손상되거나 심하게 지연 전달돼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브뤼셀에 위치한 항공운송 커뮤니케이션·정보기술 전문회사인 '시타'(SITA)는 24일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7년의 경우 수화물이 분실·손상되거나 심하게 지연 전달된 경험을 한 항공기 탑승객 비율은 1천명당 5.57명이었다. 특히 아시아나 북미 지역 항공기 탑승객보다 유럽 항공기 탑승객들의 수화물 분실 또는 손상, 지연 전달이 훨씬 더 심각했다.

유럽 지역 탑승객 가운데 작년에 이런 경험을 한 승객은 1천명당 7.29명이지만 북미 지역은 1천명당 2.85명, 아시아 지역은 1천명당 1.77명이었다.

이 회사는 유럽 지역 항공기 탑승객들이 수화물 관련 불편을 더 많이 겪는 이유로 경유지를 여러 번 거쳐 목적지에 도착하는 '빈번한 트랜짓'을 꼽았다. 이어 보고서는 작년에 항공기 승객의 수화물이 잘못 처리된 경우가 전년보다 늘었지만, 지난 10년 전에 비해선 그 위험이 3분의 1로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