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침묵을 깨고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KBO리그 출신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
강정호는 24일 PNC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5로 밀리던 6회 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강정호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5구째 90.2마일짜리 싱커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켈리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올해 빅리그 입성에 성공,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홈런뿐 아니라 강정호는 오랫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강정호는 0-4로 밀린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켈리의 초구 89.4마일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을 뚫는 2루타를 때렸다. 자신의 올 시즌 3호 2루타.
이어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6회 말 홈런을 뽑아낸 뒤 8회 말 2사 1루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상대의 바뀐 투수 맷 코크에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강정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울 0.140에서 0.167(60타수 10안타)로 올렸다.
그러나 강정호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2-11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켈리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 5탈삼진 2볼넷을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는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4(79타수 24안타)로 살짝 낮아졌다.
전날 무안타에 그치면서 3경기 연속 안타,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이 중단됐던 추신수는 첫 타석 안타로 출루를 재개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추신수는 2루수 땅볼, 좌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5-6으로 패해 오클랜드와의 원정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오승환(37)은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9-5로 승리했지만 마운드에는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