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위 부위원장, 미주 한인 여성 최초 연방하원의원 도전

과연 미주 한인 역사상 최초로 한인 여성의 연방의회 입성이 이뤄질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는 도전이 남가주에서 시작됐다.

미주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던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미셸 박 스틸(이하 미셸 스틸) 부위원장이 마침내 연방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25일 오전 11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홍명기 'M&L홍' 재단 회장, 돈 이 '액티브 베이직' 회장 등 후원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2020년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 48지구 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이번에는 젊은 한인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내 자신이 도전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물음 속에 지난 5개월 동안 기도하며 고민해왔다"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도전해야겠다는 확신을 가졌고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마음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연방의회에 입성한 정치인은 단 두명이다.

지난 해 뉴저지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당)과 199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첫 한인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김창준(공화당) 전 의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방상원 또는 연방하원에 한인 여성으로서 의원에 당선된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기에 이번에 미셸 스틸 부위원장이 당선된다면 미주 한인 이민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된다.

후원자로 나선 홍명기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연방하원에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기환 회장도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관심도가 커진 선거인 만큼, 경제인과 언론인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당선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48지구는 지난해 공화당 출신의 데이나 로라바커 전 의원이 민주당의 할리 루다에게 지역구를 빼앗긴 곳으로 헌팅턴비치, 실비치, 뉴포트비치, 코스타메사, 라구나 비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셸 스틸 부위원장은 지난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당선돼 첫 선출직 공직을 시작했고 이후 2014년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당선된 이래 줄곧 중앙 정치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