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3명 부상
범인은 19세 백인
트럼프 "증오범죄"

미국에서 '반유대주의'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샌디에고에 있는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유월절(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유대교 축제)의 마지막 날인 27일 샌디에고 인근 파웨이 시의 시너고그에서 유대교 신자들을 노린 총기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은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19세 백인 남성 존 어니스트로 밝혀졌다.

사건 당시 시너고그에는 100여명이 있었으며 4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여성 1명이 숨졌으며, 성인 남성 2명과 소녀 1명 등 부상자 3명 가운데 위중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고 카운티 셰리프는 기자회견에서 어니스트가 자동형 돌격 소총을 난사했으며 마침 회당 보안을 맡은 국경 순찰 요원이 어니스트에게 대응 사격을 가해 도주 차량을 파손했다고 밝혔다. 어니스트는 도주 직후 스스로 911에 전화해 총격을 신고했으며 그는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후 두손을 든 채 차에서 뛰어나왔고 그 즉시 체포됐다.

그는 전과 기록이 없으며 백인우월주의 조직과도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유대주의와 증오라는 악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 누구도 자신의 신앙을 위한 장소에 가는 데 공포를 느껴서는 안 된다. 또 누구도 자신의 믿음을 따랐다는 이유로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