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유조선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 '공개 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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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보안청 "위험 인물" 전단 공개
변호사 "북한 암살단 피해 은신 중"

연방 사법당국이 지난달 29일 반북(反北) 단체 '자유조선'을 이끄는 에이드리언 홍 창의 수배 전단(사진)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색에 나섰다.

연방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청은 이날 공개한 수배 전단에서 "홍 창은 지난 2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에 관여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졌다"며 "홍 창은 무장한 위험 인물이다. 그와 접촉하면 현지 당국에 연락 바란다"고 밝혔다. 연방보안청은 홍 창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ardent'라고 적힌 번호판을 단 2017년형 흰색 기아 쏘울을 운전하고 있었다고 했다.

연방보안청은 홍 창이라는 이름과 함께 '오스왈도 트럼프'라는 이름도 수배 전단에 포함시켰다. 홍 창은 지난 2월 북한 대사관을 침입한 뒤 이 이름으로 차량 호출서비스인 우버를 불러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 당국은 스페인 수사 당국의 요청에 따라 공조 절차를 밟아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미국 영주권을 지닌 홍 창의 미국 내 근거지를 추적해 왔다. 홍 창과 함께 자유 조선에서 활동하던 미국 해병대원 출신 크리스토퍼 안은 지난 18일 LA에서 체포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LA 연방 지법에 출석해 보석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홍 창의 변호인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지난 22일 CNN에 "북한의 암살단이 홍 창 등을 해치기 위해 파견됐다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며 현재 그가 암살단을 피해 은신 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