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코노미석 비중 늘이기로…미주 노선은 포함 안돼

대한항공이 국제선 노선의 70%에 해당하는 27개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을 없애기로 했다. 수요가 적은 일등석 대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이코노미석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단 미주노선은 포함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의 좌석을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운영되는 기존 '쓰리(3) 클래스'방식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로 구성된 '투(2) 클래스'체제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은 전체 111개 노선 중 49개 노선을 투 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좌석 운영방식 변경에 따라 6월부터 투 클래스로 운영되는 좌석은 76개로 늘어난다. 전체 노선 중 31.5%에 해당하는 35개 노선에서만 일등석이 남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유럽 등 주요 노선에서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은 수요층이 두터운 일부 노선만 제외하고 대부분 일등석이 폐지된다. 단 미주(20개 노선)에서 밴쿠버·토론토 등 캐나다 2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일등석이 폐지되는 노선들은 오랜 기간 일등석 수요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이번 노선 운영방식 변경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