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병원 도착, 9년 신부전 앓던 환자 신장 이식

미국에서 9년 동안 신부전을 앓던 환자가 드론으로 이송된 신장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한 주차장에서 이식용 신장을 싣고 출발한 드론은 시속 32㎞로 300피트(약 91m) 상공을 날아 3마일(4.8㎞) 거리에 있는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착륙장에 10여분 뒤 안착했다.

착륙장에 먼저 나와 드론을 기다리던 조셉 스칼레아 메릴랜드대 외과 조교수는 드론이 도착하자 "드론에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의학계에는 큰 도약"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드론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예비 프로펠러와 보조 배터리, 전지팩, 낙하산 등이 장착돼 있었지만, 이들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도 첫 장기 배송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신부전 환자 트리니 글리스파이(44)는 새 신장을 이식받고 새 삶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