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빈부격차 심화,소득 상·하 격차 13.4배
중·저소득층 임금 정체와 주거비 상승 원인

임금 정체와 주거 비용 상승으로 LA 지역에서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100대 도시 소득 불균형을 조사한 결과, LA에서 빈부격차는 이 기간 10%가 증가했다. 2017년 소득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소득 격차는 무려 13.4배에 달해 전국에서 아홉번째로 높았다.

LA 빈부격차 증가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임금은 정체됐지만, 렌트비 등 주거 비용은 치솟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 저소득층이 지출한 주거 비용은, 2008년에 비해 14% 많아졌다. 이와 비해 같은 기간 소득 최상위 계층의 주거 비용은 2%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이 주거 비용으로 인해 식료품, 의류 구매, 의료 서비스 등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LA 시 정부는 저소득 유닛을 늘리는 건축업체에 대한 혜택 확대와 렌트 컨트롤, 세입자 권익 보호 법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 많은 건축 업체들이 시정부의 정책 수혜만 입은 뒤 럭셔리 주거 시설 건축에만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