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옮길라 민원실 패쇄

[프랑스]

프랑스 파리 경찰들이 벼룩과 빈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뉴스 채널 BFM방송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노조는 파리 시내 북동쪽에 있는 19구 경찰서 건물이 벼룩과 빈대가 들끓어 경찰관들이 근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벼룩에게 물려 심한 가려움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경찰관이 속출하는가 하면, 일부 경찰관은 벼룩이 근무복에 달라붙은 것도 모른 채 귀가했다가 자녀들에게도 벼룩이 옮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19구 경찰서는 최근 방역을 급히 실시했지만 벼룩·빈대가 없어지지 않자 결국 민원실을 폐쇄했다. 민원인들이 찾아왔다가 벼룩·빈대가 옮으면 시내 전역에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9구 경찰서의 일부 부서는 인근 부속 건물로 옮겨서 업무를 보고 있다.

경찰 노조는 "경찰서 건물을 완전히 폐쇄하고 철저한 소독과 방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구는 파리에서도 저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위생 상태가 나쁜 동네로 낙인찍히게 됐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