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으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강정호는 13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왼쪽 옆구리 근육이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의 상대 선발이 좌완 로비 레이였지만 스타팅 리스트에서 빠졌고 아예 라인업 카드에서도 이름이 제외됐는데 이유가 부상자 명단 등재로 밝혀졌다.
강정호가 올 시즌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올 시즌 31경기 98타석에서 타율 0.133 출루율 0.204 장타율 0.300의 실망스런 성적을 기록 중이다.
2년 간의 공백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라 팬들의 걱정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피츠버그는 이날 3루수에 케빈 뉴먼을 출전시켰다. 뉴먼이 주전 3루수로 나서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강정호의 빈 자리는 제이크 엘모어가 대신한다. 피츠버그는 엘모어를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제임슨 타이욘을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엘모어는 2015년 1월 강정호가 파이어리츠와 계약할 당시 강정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40인 명단에서 제외됐던 선수였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이번 시즌 피츠버그로 다시 돌아왔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