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후 괴력투를 펼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식 선정하는 이주의 선수가 됐다.
MLB닷컴은 13일 류현진이 내셔널 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된 것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통산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선 7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며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2연속 경기 무실점에 16이닝을 소화하며 15개의 탈삼진을 잡았고 볼넷은 단 하나만 기록했다. 더불어 타석에서도 벤치의 주문에 따라 완벽하게 희생번트를 수행하고 지난 애틀랜타전에선 안타도 기록했다.
류현진의 맹활약으로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팬도 자리서 일어서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애틀랜타전에선 류현진이 완봉에 도전하는 경기 후반과 완봉승을 달성한 순간, 워싱턴전에선 노히트가 깨진 순간과 8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순간, 다저스 팬은 류현진에게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은 방어율을 비롯한 각종 부문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통산 첫 올스타전 수상, 그리고 사이영상까지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 이전에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코리안 빅리거는 총 4명, 5차례다.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가 2000년 9월 24일, 애리조나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이 2002년 7월 14일,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던 추신수가 2010년 4월 19일과 2010년 9월 20일 두 차례 이주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피츠버그 강정호가 2016년 9월 11일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
아메리칸 리그에선 오클랜드 우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와 휴스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이주의 선수로 공동 선정됐다. 파이어스는 지난 7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31개의 공을 던지며 노히트 노런에 성공했다. 스프링어는 일주일 동안 타율 0.519 5홈런 1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