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복면가왕'출연 왕년의 NFL 전설 발언 논란

[생생토픽]

명 쿼터백 출신 스포츠 스타 '테리 브래드'쇼
문제 확산되자 "너무 둔감했다" 급사과 수습

미국의 스포츠 스타 출신의 유명 방송인이 한인 코미디언 배우 켄 정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주인공은 미식축구계의 명 쿼터백이었던 테리 브래드쇼(70). 그는 14일 자신의 공격적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브래드쇼의 문제의 발언은 지난 13일 뉴욕에서 열린 방송사 폭스의 행사장에서 나왔다. 브래드쇼는 한국 MBC 방송의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해 인기를 얻은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의 출연을 언급하면서 "불행하게도 나는 알란 시크와'일본에서 온 키작은 남자'에게 쫓겨났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인물은 이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켄 정을 지칭한 것이다. 켄 정은 의사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코믹 연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인 배우다.

총 12명의 참가자들이 10주 간 노래경연을 펼쳐 매주 한명의 탈락자가 가면을 벗는 이 프로그램에서 사슴으로 변신해 열창을 펼쳤던 브래드쇼는 3화에서 탈락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브래드쇼는 곧바로 수습에 나섰다.

브래드쇼는 "켄 정에게 나의 공격적인 발언에 대한 사과와 문화 존중에 대한 중요성을 직접 전했다"면서 "나의 둔감한 발언에 대해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도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브래드쇼는 1970년~1983년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미식축구 선수로 미국판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