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가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 날'이었다. LA 다저스는 선발 마에다의 호투에다 결승 타점에 힘입어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고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성적 29승16패가 돼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는 4.5게임 앞서 있다.
샌디에고는 3연패를 기록하며 22승21패가 돼 같은 지구 3위를 달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마에다는 6.2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12탈삼진은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이 기록한 최다 탈삼진으로 마에다는 류현진에 이어 이번 시즌 10탈삼진 이상 기록한 두 번째 다저스 투수가 됐다.
마에다는 타석에서 더 빛났다.
그는 2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서 밀어친 공이 떴지만 우익수와 1루수, 2루수 사이로 떨어져 행운의 안타를 쳤다. 이 안타로 3루에 있던 코리 시거와 2루에 있던 알렉스 버듀고가 모두 홈을 밟았다. 2타점 적시타.
이날 경기 양팀을 통털어 점수는 이 2점이 전부였다.
다저스 투수가 한 경기에서 12탈삼진, 2타점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역대 다섯 번째이며 2007년 5월 7일 브래드 페니 이후 처음이다.
마에다는 이날 타석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다저스에서 2안타를 친 선수는 마에다와 시거가 전부였다.
다저스 타선은 마에다를 돕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0타수 2안타, 잔루 11개를 기록하며 답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에다의 호투에 이어 스캇 알렉산더, 페드로 바예스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9회 초 등판한 마무리 켄리 잰슨이 매니 마차도에게 볼넷,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나머지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다저스의 3루수 저스틴 터너는 이날 경기도 사구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사구 출루했다. 다저스 선수가 4경기 연속 사구로 나간 것은 1900년 휴지 제닝스 이후 119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