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53)가 자신의 카트 이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타이거 우즈의 발언에 마치 반박이라도 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댈리는 15일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카트를 이용하는 게 정말 싫다"며 "내가 걸을 수 있다면 걸어 다니는 편이 낫겠다"고 주장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댈리는 대회 도중 카트 이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 관절염이 심해 걷기 힘들다는 의사 소견과 미국 장애인복지법 정책을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 보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전날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가 댈리의 카트 이용에 대해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자 댈리가 우즈의 이런 발언에 반박이라도 하듯 15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카트 이용이 더 불편하다"고 주장한 것.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 대회 우승자였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해야 할 의무감이 있다"고 무릎 통증에도 대회에 나오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