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 온갖 '첨탑 재건 아이디어' 속출
[프랑스]
'유리 온실 지붕, 주차장, '맥-노트르담' 등

<루프탑 수영장> <유리 온실 지붕>

지난달 15일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규모 화재를 겪은 이후 온라인에는 전세계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첨탑 재건 아이디어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화재로 소실된 노트르담의 첨탑 재건 설계를 국제 공모전으로 부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공모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전세계 건축가들은 현대적인 기술과 문화가 가미된 새로운 모습의'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러 제안을 내놓고 있다.
스톡홀름의 건축 회사 UMA는 대성당의 지붕을 수영장으로 바꾸는 십(十)자모양의 '루프탑 수영장'을 제안했다. UMA 측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성당은 도시구조 내 고립된 섬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들 사이에 속해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을 접목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건축회사 NAB의 디자이너 뱅상 칼레보는 유리로 만든 '온실 지붕'을 제안했다. 이 디자이너는 "첨탑 아래에 마련된 온실에서 작물을 키우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무료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미국인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맡는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라며 주차장으로 변신한 성당의 모습을 공개했다. 또다른 익명의 네티즌은 햄버거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로고를 합성한 '맥-노트르담'을 올려 호응을 얻었다.
한편 프랑스 국민의 절반 이상인 55%는 첨탑을 화재 이전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