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호주·36위엸사진)가 또 사고를 쳤다.
키리오스는 1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 카스퍼 루드(노르웨이·76위)와 경기 3세트 도중 실격됐다. 그는 벤치로 돌아오다가 라켓을 집어던지고 물병을 발로 걷어찼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흰색 의자를 코트 안으로 집어 던졌다. 3세트 게임스코어 2-1로 앞서 있던 그는 이미 비신사적 행위로 게임 페널티까지 받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실격 처리됐다. ATP 투어는 "키리오스가 이번 대회에서 받을 예정이던 상금과 랭킹 포인트가 모두 취소된다"며 "조사를 거쳐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키리오스는 코트를 떠나면서 상대 선수와 주심과는 악수를 했다. 상대 선수였던 루드는 "그가 서브를 넣을 때 일부 관중이 움직여 신경이 쓰인 것 같다"고 의자를 집어 던진 이유를 추측했다. 키리오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많은 일이 벌어진 하루였다"며 "로마 팬들에게 미안하고 다음에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