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한 분기 100만명' 첫 돌파, 올 400만명 넘을 듯

[베트남]

中 대신 新 명소 부상
日 이어 2위 '굳히기'

베트남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해외 관광객을 100만명 넘게 유치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일본에 이은 우리나라의 2위 인기 관광국 자리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한국관광공사의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1분기 베트남에 입국한 한국인은 111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9만2천명보다 21만8천명, 24.4% 증가했다.

베트남을 찾은 우리 해외 관광객이 한 분기에 100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가 400만 명을 넘길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

주요 외국 관광부와 관광공사에서 파악한 한국인 입국자 통계를 기반으로 한 이번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베트남의 2배에 육박하는 208만명이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에는 중국에 대한 통계가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에 가는 한국 여행객에 대한 자료는 지난해부터 제공되지 않고 있다. '사드 사태'가 있었던 2017년 우리 해외 관광객 입국자 수는 전년보다 19.1% 급감한 385만5천명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사드 사태 후 중국 여행 수요가 감소한 대신 베트남이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앞세워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다낭이 우리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베트남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 베트남에서의 박항서 감독 열풍과 한류 인기 등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